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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식의 수의칼럼

제목

수의 덕분에 연락끊겼던 이웃사촌과 다시 연락한 사연

등록자효수의

등록일2014-08-01

조회수1,512

 

 

 


며칠 전 어머니와 간단히 저녁을 먹을 겸

아파트장터에서 순대와 떡볶이를 사 먹었습니다.

 

먹다보니 말이 길어져 이런저런 얘기가 나왔고 제가 중학교때 얘기도 나왔습니다.

 

지금 살고있는 대전으로 이사오기 전에 살던 동네에 이사간지 얼마 안됐을 때 

우리 가족과 친해진 가족이 있었습니다.

 

그 가족과 친해지면서 동네에 빠르게 적응했습니다.

두 가족 형제가 남매였기에 언니-동생, 형-동생하며 친해졌고

부모님들도 또한 언니-동생, 형-동생 부르며 친해졌습니다.

 

가까운 곳에 같이 여행을 가기도 했고, 급전이 필요할 때면 서로 도와주기도

서로 가족간 힘든 일, 즐거운 일 있을 때 나누며

쁨은 배로, 슬픔은 반으로 줄이면서 먼 친척보다 나은 이웃사촌이 되었습니다.

 

사이좋게 10년여를 지내다 우리가족은 현재 공장이 있는 대전으로 이사하였습니다.

거리가 멀어지자 서서히 연락이 뜸해졌습니다.

 

하지만, 몇일 전에 아주머니께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언니... 고마워, 언니가 대전나가기 전에 줬던 수의 이번에 친정아버지 상났을 때 잘 썼어."

"그런 일이 있었나... 왜 안 불렀어?"

"아, 연락 안하다가 갑자기 하기 민망해서 일부러 안했어. 언니가 줬던 수의 덕분에 식 잘 치뤘어."

"내가 너한테 수의를 줬나~? 아 생각난다."

"응, 언니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진짜 고마워."

"아니 뭘... 너가 잘 썼다고 하니깐 뿌듯하다. 나도 너가 연락해줘서 고마워!"

 

 

이런 대화를 나눴다고 하는데 훈훈한 내용이라 이렇게 수의칼럼 첫 글로 남깁니다.

 

대전으로 이사 오기 전 섭섭한 마음에 어머니가 아주머니께 수의를 선물했다고 합니다.

 

"내가 이사가면서 해줄껀 없고, 수의 한 벌 해줄게. 너 덕분에 타지에서 잘 적응하고 열심히 살았더니 대전으로 나간다."

"언니, 고마워!"

 

그 당시에는 별 감흥없이 수의를 받았지만, 위 얘기와 같이 고마움의 전화가 왔다고 하니

수의가 가진 의미와 가치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수의가 아닌 그 값에 해당하는 다른 물건이나 돈을 주고 왔다면

최근에 걸려온 고마움의 전화는 안 왔을거라 생각합니다.

 

'수의'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의미나 가치가 변치 않고

오랫만에 연락을 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젊은 제가 나이 먹어가면서 주위에  소중한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해야 할 때가 생길 것 입니다.

 

정말 큰 고마움이 생기거나 은혜를 입으면면 저도 수의를 선물하려고 합니다.

받는 사람이 당시에는 당황하거나 가치를 모를 수 있지만

언젠가 그 수의를 사용하게 되는 날에는 제가 표현하고자 했던 고마움을 이해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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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규성

| 201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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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기회가되면 주위에 소중한 사람들에게 수의라는 선물을 해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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